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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언론특보, 박지원 의원에 ‘막말 문자’ 사과

“사과드립니다. 너그럽게 화 푸세요. 저와 박 선배님이 그럴 사이입니까”

2011-10-05 15:10:38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막말’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일으켰던, 이동관 언론특보가 5일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고개를 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 중 이동관 언론특보가 보낸 사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동관 언론특보는 이날 오전 7시39분에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탓 없다는 생각도 없었구요. 너그럽게 화 푸세요”라며 “저와 박 선배님이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 특보는 1분 뒤인 7시40분에는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며 살짝 애교 섞인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이동관 언론특보는 전날 대검 국정감사 중인 박지원 의원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오후 1시18분),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1시19분)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정감사가 정회되는 일이 빚어졌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가 현역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을 보고 저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는데 이건 이해한다”며 “그렇지만 재차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 라는 문자메시지는 청와대가 얼마나 국회를 경시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자처하고, 홍보수석을 역임했고, 현 언론특보가 야당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정당한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라고 이런 중차대한 일을 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이동관 언론특보를 당장 해임해서 국회의 권위를 존중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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