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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경제수석 “이명박 시간 없는데 감세라니”

“마치 안철수 교수가 대선 후보감이 된 것처럼 착각들 해”

2011-09-09 15:38:35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9일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내년이면 끝나게 돼 있는데, 현 대통령이 감세를 갖다가 어떻게 추진할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김 전 경제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 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전국에 방송된 좌담회에서도 앞으로 추가감세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감세를 할 수 있는 시간적인 기간이 다 지났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양극화 문제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세제밖에 없다”며 “그런데 그걸 갖다가 자꾸 감세 쪽으로 간다고 할 것 같으면, 어떠한 도구를 가지고 양극화를 해소하겠느냐에 대해 물어보면 답을 어떻게 할 겁니까”라고 반문하며 어이없어 했다.

김종인 전 수석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최근에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현재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및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출마 고심으로 ‘안철수 신드롬’을 몰고 오고, 박원순 변호사와의 전격 후보 단일화로 ‘안철수 현상’을 일으키며 정치권에 핵폭풍을 강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멘토’로 알려진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일시적인 현상, 착각”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김 전 경제수석은 일약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른 안철수 교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는 너무나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난 것 가지고 마치 안철수 교수라는 사람이 대선 후보감이 된 것처럼 착각들 하는 것 같은데 대선 후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안 교수가 정치인으로 변신해서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졌느냐에 대한 검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진 다음에 그 문제를 거론해야지, 서울시장 출마를 한다고 하니까 일시적으로 여론조사에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었는데 그걸 과감하게 양보하고 교수로 돌아왔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여론조사라는 신빙성을 크게 부여할 수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걸 가지고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놓고서 무슨 대선 후보 반열이니 뭐니 이런 식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냉정한 시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 전 경제수석은 “본인 스스로 (서울시장 출마) 생각을 접은 결단은 잘 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경제수석은 “그 양반의 경력을 볼 것 같으면 의사했다가 벤처기업가 조금 했다가 미국 가서 공부 좀 했다가 지금 대학 교수 한 2년 정도 한 그것 밖에 없는데 그거를 전제로 그 사람이 무슨 대권 반열에 오르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면 국민은 또 한 번 후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한다”고 ‘반짝 인기’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그런 걸 과거에 많이 경험해 봤는데 지금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갖다가 모는 것 자체가 좀 문제가 있다”며 철저한 검증 없이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다는 것만 갖고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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