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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부결…헌정사상 최악 제명처리로 기록”

민주노동당 “강용석 의원은 자진사퇴…한나라당과 국회는 백배 사죄해야”

2011-08-31 17:39:00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변호사 출신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안이 31일 부결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중대한 성폭력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개탄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부결 직후 논평을 통해 “133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제명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재석의원 259명 중 원내 절대 다수인 169석이나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모두 찬성하면 충분히 제명이 가능한 상황인데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제히 제명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오늘 부결시키자는 당론을 결정한 것으로 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고작 (임기가) 8개월여 남은 성폭력 발언 의원을 지키자고 국회를 유린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오늘 강용석 의원 제명안 본회의에서 부결로 여성에 대한 성폭력 발언을 노골적으로 자행한 의원에 대한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으로, 헌정사상 최악의 제명처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례적으로 교섭단체 간 합의를 거쳐 완전 비공개로 진행된 오늘 제명 안건 처리 절차도 석연치 않다”며 “심지어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을 노골적으로 감싸는 발언까지 있었다고 하니, 국회가 제정신인가”라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결국 감싸기가 부끄러우니 비공개한 것에 불과하다”며 “입에 담지 못할 성폭력 발언으로 아나운서들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욕보이고 국민을 분노케 한 강용석 의원을 국회가 감쌌다는 비난은 두고두고 면하기 힘들 것이며, 사상 초유의 수치는 영원히 씻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제명안을 부결시킨 주범인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지난해 강 의원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는 국민의 분노를 의식해 당장 제명할 것처럼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나라당의 이중성을 상기시켰다.

우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에서는 즉각 제명을 결정했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제명안을 부결시키다니, 이는 국민여론을 명백히 배신한 것”이라며 “강용석 의원은 이미 국민에 의해 자격이 상실된 지 오래다. 한나라당과 국회가 이런 식으로 부끄러운 동업자 의식을 발휘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고 싸잡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마저 국민의 바람을 져 버렸으니, 강용석 의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제명안을 부결시킨 한나라당과 국회는, 대한민국 국회를 봉건국회로 퇴행시킨 것에 대해 백배 사죄하는 길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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