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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오세훈 6.29 이후 처음 보는 정치승부”

“오 시장이 이기면 한나라당 보스들 작게 보이게 하는 ‘큰 인물’로 떠오를 것”

2011-08-22 18:54:48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투표 결과에 직을 건 오세훈 시장의 결단은, 1987년 6.29 선언 이후 우파 진영에서는 처음 보는 정치적 승부”라고 극찬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주민투표를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는 친박과 소장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치인은 유리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을 때 이를 피하면 불리한 조건에서 싸우게 된다. 불리한 조건에서 싸우면 져도 정치적 자산으로 남는다”며 오 시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에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이기면, 그는 한나라당의 보스들을 작게 보이게 하는 ‘큰 인물’로 떠오를 것”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지층의 열화와 같은 요구가 있고 한나라당 당내 사정이 급변하면 오 시장의 번의(飜意)도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오 시장이 비록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번 주민투표에서 나경원 의원이 말했듯 당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 계백장군처럼 혼자 외로이 싸워 이길 경우 한나라당 대선 주자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 제목처럼 오 시장에게 냉소적인 친박과 소장파 그리고 지도부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조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에 직을 걸었는데도 한나라당의 당내 실력자들이 구경만 하면 투표 결과가 쓰나미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며 “투표에 지고 오 시장이 사퇴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그 패배의 책임을 침묵했던 한나라당 보스들과 소장파 의원들에게 돌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은 내년 총선 때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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