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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장 “정치적 욕심 채우려 오세훈 눈물 흘려”

허광태 “오로지 투표율을 올려서 자신만 살고 보겠다는 못된 심산” 맹비난

2011-08-21 19:18:3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내걸은 것과 관련, 시의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정이야 엉망진창이 되든 말든, 서울시민이 불안에 떨든 말든 오로지 투표율을 올려서 자신만 살고 보겠다는 못된 심산”이라고 맹비난했다.

“서울시의장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연 허 의장은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서울시민이 부여한 자리”라고 상기시킨 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부로 내걸고 흥정을 벌이는 자리가 아니다”고 오 시장을 질타했다.
그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서울시민이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닦아 주는 자리”라며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지 못할 것 같아 눈물을 흘리는 자리가 아니다”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인 오세훈 시장을 꼬집었다.

이어 “지난달 폭우로 무려 14명의 서울시민이 목숨을 잃었을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왜 이제야 흘리는 것이냐”며 “서울시민의 목숨보다 본인의 정치적 목숨이 더 소중하냐”고 힐난했다.

허 의장은 특히 “밥 안 준다고 우는 아니는 봤어도, 밥 못주겠고 우는 어른은 처음 본다는 시민들의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오세훈 시장,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은 전체 예산의 0.3%인 695억 원에 불과하다”며 “월 300만원의 살림으로 치자면 단돈 9000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제일 잘 사는 서울시가 무상급식을 못하겠다고 혈세 200억을 들여 주민투표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아직까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는 오세훈 시장과 한나라당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또 “시민들을 다시 한 번 속이겠다는 것이냐. 한나라당과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을 세금폭탄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정말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세금폭탄은 90조에 달하는 부자감세와 30조원짜리 4대강 토건사업 때문에 돌아온 기름값 폭등, 물가폭등, 등록금폭등 등 이 같은 서민증세 아니냐. 서민들을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허 의장은 “오세훈 시장으로서는 조바심이 날 수도 있다. 얼마 전 누가 묻지도 않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더니 오늘은 서울시민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함부로 시장직을 걸었다”며 “이번 주민투표가 말 그대로 순수한 정책결정 투표였다면 왜 그렇게 소란스럽게 해야 하느냐”고 면박을 줬다.

그러면서 “서울시정이야 엉망진창이 되든 말든 서울시민이 불안에 떨든 말든 오로지 투표율을 올려서 자신만 살고 보겠다는 못된 심산 아니냐”며 “오세훈 시장의 오는 발표는 왜 나쁜 투표인지 왜 투표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오 시장의 시장직 사퇴를 끝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최소한 자신을 공천해 준 정당과 당원들의 요구마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내팽개친 참으로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허 의장은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말씀드린다. 오 시장은 더 이상 시민들을 불안에 떨지 말게 하라. 더 이상 시민들을 협박하지 말아 달라. 자신의 고집스런 정치적 목적에만 몰두해 서울시민들의 무너지는 민생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오 시장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오늘 오 시장의 발표로 이번 주민투표가 처음부터 서울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세훈 시장 개인을 위한 투표임이 드러났다. 정당한 투표 선택권을 가진 서울시민을 오로지 투표율 동원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결국 나쁜 투표임이 드러났다”며 “오 시장의 정치적 놀음에 더 이상 서울시정이 멍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민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오 시장을 심판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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