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청와대·국회

이명박 대통령 ‘권재진 법무장관 카드’ 사면초가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 “권재진 발탁, 우려하는 한나라당 의원들 많다”

2011-07-13 17:03:39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장관 인선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의 후임으로 권재진 민정수석비서관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친정인 한나라당에서조차도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 민정수석의 장관 발탁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법무부장관은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반드시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청와대 민정수석이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법치국가의 기본 틀을 흔드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발탁 관측과 관련해 “지금 우리 당 내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다”며 한나라당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이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나라당 내 소장파ㆍ쇄신파를 중심으로 형성된 그룹인 ‘새로운 한나라’ 등이 집단행동을 경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김 사무총장은 거듭 “당 내의 많은 의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향후 당청간의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정두언 전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 대통령님 정말 너무해요. 인사 때마다 이렇게 당을 어렵게 하시고. 꼭 그렇게 하셔야하는 이유가 뭔지요. 대통령님은 진정 정권재창출을 원하시는 건지”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설마 ‘일단, 난 됐으니 그다음은 모르겠다’는 건 아닌지요. 레임덕보다 무서운 게 재집권 실패라는 걸 제발 통찰해 주시길”이라는 말을 남겼다.

‘새로운 한나라’ 모임에 속해 있는 남경필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열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권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과 관련해 “당내에 부정적 의견이 많으므로 충분한 재고를 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사 출신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독립성이 강한 검찰총장과 달리 법무행정을 맡는 법무부장관에는 대통령 측근을 내정하더라도 굳이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