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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위, 성희롱 발언 강용석 의원 제명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표결처리 예정…최종 제명은 불투명

2011-05-30 18:50:23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30일 여대생에게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한나라당에서 출당 조치된 변호사 출신 강용석 의원(무소속)을 제명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윤리특위 소속 15명의 의원 중 12명이 출석해, 이 중 11명이 제명에 찬성했고 1표는 무효표 처리됐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를 마치고 참석했던 연세대 학생들과의 뒤풀이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한다”는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어, 결국 한나라당에서 출당조치 됐다.

또한 아나운서연합회 등으로부터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고, 지난 25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된 바 있다.

이날 윤리특위에서 제명안이 통과됨에 따라 공은 본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3 이상이 찬성할 경우 강 의원은 제명된다. 그러나 본회의에서의 제명 처리는 불투명하다. 본회의 표결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됨에 따라 동료 의원들이 ‘제 식구 감싸기’가 작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한나라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 이해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료의원에 대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국회 윤리위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지만 국회의원직의 엄중한 책임과 직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미 지난 주 법원에서 모욕과 무고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강 의원의 발언이 불러일으킨 사회적 파장을 생각한다면 윤리위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강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겪었을 당사자 분들, 정치권에 또 한번 크게 실망하셨을 국민여러분께 거듭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스스로 자정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였으며 앞으로도 국회와 정치권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살도 도려내겠다는 각오로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고, 스스로 정화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 확립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민주당 “윤리위가 늦게나마 제명 결정한 것은 사필규정”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성희롱 발언으로 여성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강용석 의원에 대해서 국회 윤리위원회가 늦게나마 제명을 결정한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ㆍ성폭력에 관대한 한나라당의 문화가 바뀌고 한나라당이 성희롱정당이라는 낙인을 벗는 계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김준규 검찰총장 등 여성폄훼 발언을 한 인사들에 대해서도 강용석 의원 제명을 계기로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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