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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심복으로 군림해 온 정동기…감사원장 안 돼”

자유선진당 “아무리 불도저 정권이더라도 최소한 헌법정신은 존중해야”

2011-01-07 14:32:55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민주당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와 관련, 자유선진당도 7일 “전관예우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헌법상 독립기구인 감사원 수장에 정동기 씨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후보자는 검사시절 대통령의 도곡동 땅과 BBK사건에 대해 무혐의처분을 했고, 그 결과 이명박 대통령 창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며 “바로 그 이유 때문에라도 정동기 후보자는 감사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게다가 정 후보는 검사직을 사임한 후에도 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 민정수석을 하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심복으로 군림해 왔다”며 “민정수석을 하는 동안 그가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가를 굳이 따질 필요도 없다”고 각을 세웠다.

또 “대통령직 창출과 청와대 근무경력을 가진 자가 독립성이 생명인 감사원의 수장에 내정된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국가,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어불성설”이라며 “감사원장이란 지위는 청와대는 물론이고, 때로는 대통령에게도 사정의 칼날을 겨눠야 하는 대단히 높은 독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그래서 감사원장직은 일반 장관처럼 결코 측근이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입으로는 ‘공정’을 외치면서 가장 ‘불공정’한 인사만 계속하는 이 정부는 속속들이 깨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불도저 정권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헌법정신은 존중해야 한다”며 “소인배들은 지엽 말단적인 것에 연연하지만, 군자는 근본적인 것에 힘쓰는 법. 내면이 바르지 못하면 밖으로 드러나는 것도 올바를 수 없다. 올해는 토끼해이니, 귀가 있으면 알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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