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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 당하던 의경 사망…“내무생활 잔혹사라니”

선진당 “선임 분풀이 상대노릇 하러 군대 가냐…국가가 사과하고 보상해야”

2011-01-04 17:37:06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습관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하던 의경 박OO(22)씨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해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은 4일 “말죽거리 잔혹사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인가?”라고 개탄하며 “내무생활 잔혹사로 숨진 의경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경찰당국을 질타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방패로 찍고, 종일 물도 못 마시게 하고…’ 내무생활 잔혹사라니!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군대 간 우리 아들들이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급기야 사망한단 말인가”라고 분개했다.
그는 “이게 사실이라면 묵과할 수 없다”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군대 가는 것이지, 선임들의 분풀이 상대노릇을 하러 군대 간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인터넷에 공개한 박 의경의 어머니에 따르면 경찰부대에서 일어났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 그 자체였다”며 “박 의경은 기동대 배치 후 고참들에게 인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2시간에 걸쳐 구타를 당했고, 다른 고참에게는 경찰버스 안에서 35분이나 발길질을 당했으며, 시위진압용 방패로 이마를 얻어맞고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못 마시게 하는 고문을 당했으며, 보일러실에 하루 내내 감금당하는 일도 있었다.

박 대변인은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정부는 관련자를 처벌하고, 유족에게 보상해야 하는데도, 국가보훈처는 박 의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인정을 거부했다”며 “경찰을 죽이고 학교에 불을 지른 사람도 ‘민주화 운동자’로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매달 꼬박꼬박 보상을 받는 나라에서 이 무슨 일인가?”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충남지방경찰청은 뒤늦게 박 의경의 복무 중 구타상황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지만 의경부대에서 상급자에게 구타와 폭력행위를 당한 의경이 어찌 이 뿐이겠는가”라며 “박 의경의 원통한 죽음을 계기로 의경부대 다시 태어나야 한다. 차제에 폭력관행을 말끔히 도려내고 정의를 수호하는 의무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자신의 어두운 치부도 도려내지 못하면서 어찌 불법 시위행위를 막겠는가? 정부는 박 의경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빨리 밝히고 유족에게 사과와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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