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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황식 총리, 초보운전이니 이해해야”

“총리보다 복지부장관 해봤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측은지심 부족”

2010-10-21 13:24:17

[로이슈=신종철 기자]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21일 김황식 총리가 “여유가 되는 노인들에까지 지하철 요금을 면해 주는 것은 과잉복지”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초보운전이니, 국민들이 너그럽게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비판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사회자의 “(전 정부의 복지부장관으로서) 복지를 확대한 입장에서 과잉복지에 책임을 져야 되겠다”라는 우회적인 질문에 웃음을 보이며 “총리되신 지 얼마 안 돼 아마 정책내용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복지가 절대적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나라라는 것이 국내외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인데, 김황식 총리께서는 총리보다 복지부장관 해보셨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며 “왜냐하면 실제 현장을 들여다보면 정말 국가가 제대로 하지 않아서 가슴이 미여지는 일들이 참 많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맹자 인용하면, 국가 운영하는 사람한테는 ‘측은지심’이 기본이다. 어려운 사람을 볼 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국가 운영하는 사람들의 기본인데, 그게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이 정도로 논란이 되면 총리가 노인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수준이 아니냐’고 묻자, 유 원장은 “(김황식 총리가) 벌써 오해라고 말씀하시니까. 처음이라, 초보운전이라 그러려니 하고 어르신들이 좀 너그럽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김 총리를 감싸 안았다.

야권의 대선주자 중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을 추월한 것과 관련, 유 원장은 “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아니고, 손학규 대표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며 “손 대표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야권후보들의 지지율 전체 합이 커지는 것이고, 국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지난 19일 강연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참 배울 게 많은데, 그러나 내가 대통령을 한다면 박근혜 대표보다 훨씬 잘 할 것”이라고 발언한 취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 원장은 “박근혜 씨의 정책이 지난 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줄푸세’라고 해서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운다’ 이게 공약의 핵심이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대운하는 공약했다가 못하고 4대강으로 대체하고, 나머지는 다 박근혜 씨가 했던 공약을 실천하고 있지 않느냐”며 “땅 부자들 세금 줄여주고, 환경규제도 엉망으로 만들고, 법질서 세운다고 국민들을 아주 괴롭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정책이 성공했습니까?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죠. 그 얘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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