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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엄기영 심장 빼서 봉사?, 참 많이 변했다”

“국민 앵커로서 온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준 사람인데...”

2010-09-09 12:10:42

[로이슈=신종철 기자] “심장이라도 빼서 지역에 봉사하겠다니요? 엄기영 사장 참 많이 변했구나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박원순(54)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9일 자신의 블로그(원순닷컴)에 엄기영 전 MBC 사장에 대해 이같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대법원 판결로 낙마할 경우 강원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엄 전 사장이 최근 거주지를 춘천으로 옮기고, 게다가 한나라당 인사를 만나 “심장이라도 빼서 지역에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를 본 뒤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

박 상임이사는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 번 엄기영 사장을 만난 적이 있다. 그런 인연이 아니더라도 엄 사장은 국민 앵커로서 온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준 사람인데 ‘심장 빼서 지역봉사’ 기사를 보고 엄기영 사장이 참 많이 변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영혼과 심장을 누군가에게 빼 주고 영혼도 없는 육체로 지역에서 무슨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장차 강원도지사를 꿈꾸고 있다고 하는데 자신의 정체성과 영혼을 지우고 그가 얼마나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상임이사는 “인간은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변하고, 생로병사의 과정에 있고, 한 대의 생각도 바뀌기 마련”이라며 “그렇지만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영혼으로, 온 세상이 다 변해도 우리의 영혼을 버리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기대야 할 진정성, 시대정신, 신뢰 이런 것들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 우리는 우울하기만 하다”며 “제발 그 말이 와전된 것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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