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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프로그램 하차에 천정배 “죄송합니다”

“탐욕스러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다시 권력을 찾아오겠다”

2010-06-01 14:22:51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방송인 김제동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할 예정이던 케이블채널 Mnet의 ‘김제동 쇼’가 지난 4월 첫 방송 녹화까지 마쳤으나 계속 불방되면서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에 법무부장관 출신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죄송하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방송인 김제동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1일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알렸고,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치하는 사람이 특정 연예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욕먹을 각오하고 한 마디만 하겠다”며 “김제동씨,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천 의원은 프로그램 하차가 “노무현 대통령님 1주기 추모제 사회를 봤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는데, 이미 촬영까지 마친 프로그램을, 꽤 많은 돈이 들어갔을 프로그램을 방송사가 물적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방송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오히려 불필요하다”는 말로 외압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터에서 내쫓기고 있다”며 “학자가 강의할 공간을 빼앗기고, 방송인이 방송할 공간을 빼앗기고,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났다”며 MB정권을 겨냥했다.

이어 “김제동씨는 그래도 ‘힘든 분들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저는 아직 괜찮다’고 말했다지요?”라며 “뉴타운에 휩쓸려 쫓겨나야 하는 서민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산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옥살이까지 해야 하는 희생자의 동지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기 전에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했다.

법무부장관 출신 천정배 민주당 의원(사진=홈페이지)
천 의원은 “민주정부 10년, 국민들이 주신 권력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 같다”며 “어쩌면 권력은 이명박 정권처럼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MB정권을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처럼 자신들 사리사욕과 탐욕을 채우는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평화를 지키고, 서민들 살림살이 보살피고, 왜곡된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면 이명박 정권보다 더 철저하게 권력을 집행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반성해 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천 의원은 “그래서 김제동씨 같은 양심적인 국민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하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처럼 불심검문에 강제 뒤짐 당해는 처지에 처한 것이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똑바로 정치하겠다”며 “지나친 관용은 미덕이 아닙니다. 이명박 탐욕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표현해 주십시오. 이명박 정권에 대해 호되게 꾸짖어 주십시오. 바로 내일, 6월 2일 투표로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천 의원은 “이제껏 민주당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염치없는 부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민주당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화시키겠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 탐욕스러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다시 권력을 찾아올 수 있는 강하고 능력있는 민주당으로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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