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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의원 “종이로 만든 탄알로 전쟁 막자”

“‘전쟁불사’ 정권을 심판하고, 평화를 지켜냅시다” 누리꾼에 시국선언 제안

2010-05-28 14:06:37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변호사 출신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전쟁불사’ 정권을 심판하고, 평화를 지켜냅시다”라며 10만 누리꾼 시국선언 서명운동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27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blog.daum.net/jhleeco)에 올린 글에서 먼저 “민군합동조사단이 스스로 밝혔고 국회진상조사특위에서도 확인됐듯이 5월20일 발표는 정밀조사와 시뮬레이션을 완료하지 못한 중간결과에 불과하다”면서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서둘러 ‘북의 소행’이라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어지는 대통령의 담화를 통해 ‘북의 군사도발’에 맞선 ‘자위권 발동’을 언급함으로써 남북관계는 일촉즉발의 전쟁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북한은 주적으로 규정되고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이 실시된다고 하는데, 남북교역은 전면 중단돼 남북교류협력법이 제정된 1989년 이전으로 회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주식시장, 외환시장은 이미 살얼음판이고, 나흘 만에 달러가 100원이 올랐고, 기업하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유학 준비하고 여행 준비했던 분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며 “여기에 더해 한반도 전쟁리스크를 이용해 안 몫 챙기려는 투기꾼들까지 가세해 우리나라 경제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이런 두려움 위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개탄하며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필요한 비용을 치를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그 비용은 무엇이고 누가 감당하라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6월2일 받아든 투표용지는 종이로 된 총알”이라는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에게 남은 건 투표용지 한 장과 붓 뚜껑 뿐이지만 그것으로라도 전쟁을 막아야 한다”며 선거참여를 호소했다.

또 “군대 간 우리 친구들, 우리 동생들, 자식들을 위해 행동할 때”라면서 “안보에서 실패했고, 경제에서 또 실패하고 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이 땅에 전쟁의 미친바람을 끌어오려는 ‘전쟁불사’ 정권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전쟁을 하려면 당신들이나 하라고 말해주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시국선언문에서 “충돌이 교전을 부르고, 국지전이 언제 전면전으로 비화될지 모르는 분쟁의 시대가 우리가 살아갈 미래일 수 없다”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전쟁의 참화는, 천안함 장병들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면 고개 드는 북풍으로도 모자라 남북 간의 군사 대결마저 획책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전쟁과 경제위기를 몰고 오는 대북강경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7일 오후 2시 40분께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 의원은 광화문 광장에서 비상시국대회가 열리는 29일 오후 3시까지 10만 명을 채운다는 계획인데, 하루가 지난 28일 오후 2시 현재 1만 7468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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