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사건사고

신세계닷컴 ‘개인정보유출’...황태자 정용진 ‘굴욕’

그룹 후계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성장 동력 타격 불가피

2010-03-18 01:53:11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온라인상에서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신세계몰)과 아이러브스쿨 등 25개 기업에서 총 2000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이는 2008년 옥션에서 1080만 명의 고객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이후 최대의 사태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중국 해커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일당이 70여 곳에 개인정보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가 아이디, 비밀번호, 주민번호,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의 핵심 정보들이어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개인정보가 유출된 기업들 중 신세계가 가장 궁지에 몰리고 있다. 종합인터넷쇼핑몰 신세계몰에서 고객 개인정보 300여만 건이 유출 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몰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팝업 공지사항을 통해 “유출된 정보는 개인정보 암호화 이전에 유출되었다”고 밝히고, “개인정보 유출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신세계몰의 경우 명품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국내 부유층 인사들의 개인정보들이 대거 유출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백화점 매출에서 VIP 고객들의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번 사태로 신세계가 그 동안 쌓아온 명품 이미지와 신뢰도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확고히 굳히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신세계 총괄 대표를 맡으면서 온라인 쇼핑몰(신세계몰, 이마트몰)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역점을 두고 진두지휘해왔던 만큼 신세계의 향후 사업 전략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 업계 1위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이마트몰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담임원까지 배치했을 정도로 온라인몰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경찰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기업 목록과 수사상황을 받아본 뒤 방송통신위원회 및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협의해 해당 업체의 보안 상태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해당 기업은 개인정보의 암호화가 의무화된 시점 이후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