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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남편’ 지상욱 대변인 서울시장 출마 초읽기?

대변인으로서 낸 논평 3건 모두 지방선거와 오세훈 서울시장 겨냥해

2010-03-11 18:42:16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지난달 자유선진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첫 공개브리핑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기지개를 편 지상욱 대변인이 서울시장 출마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그런데 최근 지 대변인의 행보와 당의 정치지형을 보면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대변인으로서 발표한 논평 3건이 모두 지방선거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데다가, 이회창 총재도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 대변인은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첫 공개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를 겨냥해 6월 지방선거 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논평을 내며 정치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브리핑이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그는 또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심은하의 남편이 아니라 자유선진당 대변인 지상욱으로 봐 달라”며 ‘탤런트 심은하 남편’으로 불려온 일종의 ‘꼬리표’에 분명한 선을 긋고 정치인으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실제로 이 같은 정치인 변신 시도는 나름대로 적중했다. 이날 논평 보도는 물론, 심은하 남편이 아니라 정치인 지상욱으로 봐 달라는 내용의 보도가 포털사이트를 장식할 정도로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다.

◆ “태양광 시설, 오세훈 시장 광고판인가…혈세 남의 돈 쓰듯”
대변인으로서는 당연할지 모르지만 그의 발 빠른 정치적 행보는 곧바로 서울시를 향했다.

지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 태양광 설비가 시정홍보 광고판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서울시가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설치한 태양광 설비가 혈세만 날리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서울시를 비판하고 나선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 대변인 특히 “진실은 태양광보다는 서울시의 시정홍보에 무게중심을 실었기 때문이다. 서울시 태양광 시설은 오세훈 시장의 광고판인가?”라며 “서울시는 더 이상 서울시민의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낭비하지 말라”고 오세훈 시장을 지목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다 자유선진당은 충청지역 정당이라는 한계를 벗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후보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회창 총재가 1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가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힌 점도 현재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지 대변인으로선 힘이 실린다.

◆ “오세훈 서울시장, 삽자루로 성형수술한 서울에 페인트로 화장”

그러자 지 대변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세훈 시장에게 “눈에 보이는 행정, 속보이는 홍보를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대립각을 세우고 정치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시가 시정 홍보용으로 4D입체 영상 전용 상영관을 건립한다고 하는데,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마당에 오세훈 시장의 치적을 홍보하겠다는 너무나 속보이는 행정”이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 대변인은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겉치레 행정은 수많은 서울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지난 서울시장들은 삽자루로 서울을 성형수술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형수술한 서울에 페인트로 화장을 했다”고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을 싸잡아 힐난하는 대목은 절정을 이룬다.

그는 또 “오세훈 시장은 ‘디자인 서울’을 만들겠다며 천억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다”며 “그러나 서울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화장발 서울의 모습보다는 친근하고 따뜻한 쌩얼의 서울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가정해서 보면 자신의 서울시 구상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자유선진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고, 인지도 높은 거물인사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를 가정하면, 지상욱 대변인의 서울시장 출마는 사실상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탤런트 심은하’가 ‘정치인 지상욱’의 아내로서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새삼 관심거리다.

한편, 지 대변인은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미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거쳐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이 총재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에서 머물 당시, 지 대변인이 이 총재를 보좌하면서 인연은 시작됐으며 현재는 이 총재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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