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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이달곤, 이재오 위원장이 황당해 해”

“이달곤, 경남도지사 출마가 대통령의 뜻으로 자꾸 포장 말라”

2010-03-09 12:10:07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MB정권의 개국공신 가운데 한 명인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데 이어, 이달곤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경남지사에 출사표를 던져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

선방을 날린 것은 이방호 전 사무총장. 그는 9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이달곤 전 장관이 여권 실세로 알려져 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출마 여부를 사전에 상의했다는 발언에 대해 자신과 이재오 위원장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거짓’임을 폭로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어제 이재오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달곤 전 장관이 (경남지사로) 나가는데 특별하게 멘트를 한 것이 있냐’고 물으니까 ‘무슨 소리냐’ ‘내가 정치하고 거리를 두고 지내는 사람이 무슨 경남지사 선거에 나가라 말라할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 ‘왜 나를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 했다”고 이 전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이 ‘정부의 핵심이다’ ‘당 지도부다’ 등등 자꾸 끌어들이는데 그러지 마시고 그냥 당당하게 도민을 상대로 발로 열심히 뛰고 나서 심판을 받는 것이 정도이자 도리”라며 “요새 도지사 자리를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지난번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해프닝을 보면서 고위공직자로서 납득할 수 없는 왔다갔다하는 모습, 그리고 누군가 뒤에서 등을 떠밀어서 마지못해 나가는 그런 모습이 많이 비쳐졌다”며 “소신 없는 행동을 보며 과연 경남의 어려운 현안 문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도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달곤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장관이 잠적을 하고 연락이 안 되는 모습을 가지고 여권의 핵심이 강하게 밀어주기 때문에 나간다는 그런 식으로 포장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되고, 그리고 대통령의 뜻이라는 식으로 자꾸 포장을 하는데, 본인이 하겠다고 사표를 내면 수리하는 것이지 핵심인사가 지사를 하라는 의견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출마를 결정하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봤느냐는 질문에는 “핵심인사들과의 관계는 특별하게 언론을 통해서 이렇고 저렇고 하는 이야기는 금기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해하면서도 “어떤 분도 나가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친박계는 지난 18대 총선 공천 때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방호 총장이 친박계 후보들의 무더기 공천배제 책임을 주장하며 낙선운동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이 전 총장은 “당원과 도민들이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날 과거의 족쇄에 채여서 미래를 보면서 ‘너는 안 된다. 너는 된다’ 그렇게 한 맺힌 정치를 하면 정치가 미래가 없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로 나가야지 과거의 족쇄에 매달리는 감정적인 정치, 이제는 국민들이 식상해 하고 있다”고 견제했다.

또 “도지사 자리는 누구라도 나와 도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인데 지방에까지 계파의식을 갖고 자기사람을 심기 위해서 도민들까지 줄 세우려고 하는 그런 일들 그리고 친박, 친이 식으로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일들은 도민들에게 대단히 거부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오히려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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