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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세종시’ 당론 변경 내홍…“친박 제거 술수”

“이 대통령의 도그마, 집착증이 이런 상황 만들어…고도의 정치전략”

2010-02-17 14:39:10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한나라당 ‘친박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원안 당론을 ‘친이계’와 지도부가 수정안으로 변경해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17일 “한나라당 내에서 친박 제거 술수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도그마(독단적 신념), 집착증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고, 그 다음에 고도의 정치적 전략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두고서 수도권 지역의 승리, 충청을 포기하는 고도의 정략적 차원의 접근이 아닌가 본다”고 분석하며 “백년대계 사업을 못하게 하는 친박과 야당이 책임지라고 국민들을 오도하는 정치공세를 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그 양반들 정신 좀 차려야겠다”

야당 5당이 어제 세종시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한나라당이 비난하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그 양반들 정신 좀 차려야겠다”고 일침을 가하며 “여당 내부에서도 갈등이 생겨 국정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백년대계 사업이 틀림없고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국정조사를 야당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정운찬 총리 혼자가 짐을 짊어진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임명할 때 이 짐을 짊어지라고 정략적으로 임명했던 것이 아닌가. 세종시 수정계획이 나오기 전에 재벌들에게 특혜 약속을 했던 게 아니냐”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 많은 예산이 어디에서 나와서 집집마다 홍보물을 뿌리고 행정력을 동원해서 정보기관, 권력기관까지 합세해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냐”며 “원안대로 추진하면 정말 국가가 거덜 나는 사업인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인지, 이런 것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만천하에 공개할 수 있도록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 현재 시기적으로 부적절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유보입장을 보이며 한 발짝 물러선 것과 관련, 박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현재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함을 내비쳤다.

그는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내더라도 친박계 의원들이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박계) 스스로 민주당과 연합하거나 동조를 하는 세력으로 한나라당 내에 이단 세력으로 몰려서 앞으로 입지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나라당이 저런 상황이기 때문에 가결되기 어려워 정치공세로 보여지고 국무총리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채찍을 가하고 독려를 해야지 해임 시켜놓고 또 앞으로 후임 국무총리 인선작업부터 시작해서 청문회까지 서너 달 걸릴 텐데 국정공백을 야당이 스스로 떠안을 필요가 뭐 있느냐”며 “세종시가 제대로 안 됐을 때 그동안 국정 혼란과 국민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거나 그때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 “정몽준 대표와 정운찬 총리, 말귀도 못 알아듣는 정도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운찬 총리가 ‘야당은 충청도에 가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빈껍데기라고 하면서, 다른 지역에 가서는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고 비난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한데 대해서도 “그 분들 말귀도 못 알아듣는 정도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세종시는 지금 법으로 추진되고 이미 예산이 25%가 투입됐는데 대통령이 바뀌다 보니까 완전히 원안 백지화를 시켜버려 계획적으로 추진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행정기관이 안 가면 기업들도 갈 리가 없고 정권이 바뀌면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껍데기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령 껍데기가 아니고 몇 개의 기업이 간다고 치더라도 지방에 있는 혁신도시나 기업도시로 갈 기업들이 세종시로 가기 때문에 세종시가 지방에 있는 혁신도시나 기업도시의 블랙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인데 그 말귀도 못 알아듣고 개념도 이해를 못한다는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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