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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사퇴 3인방’에 실직 보좌관 챙겨라”

“보좌관 바닷속에 빠뜨리고, 자신들은 구명조끼 입고 익사시켜 달라해”

2009-12-03 18:43:22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국회의장에게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국회 안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민주당 ‘사퇴 3인방’ 천정배ㆍ최문순ㆍ장세환 의원들에게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실직 보좌관들의 딱한 사정을 거론하며 농성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전여옥 의원 홈페이지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농성하는 세 의원님, 확실히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실직된 보좌관들이 불쌍하지도 않느냐’는 논리로 세 의원에게 미디어법 투쟁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전 의원은 “농성을 하는 세 분의 모습을 보니 답답하고 부끄러웠고, 우선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세 양반의 보좌진들은 이미 사표를 내, 당연히 이 겨울에 실직자가 돼 봉급도 받지 못하고 있을 것인데, 세 의원은 여전히 법적으로는 ‘의원신분’”이라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리고 세 의원은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농성을 하는데, 이것은 분명한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자신의 보좌관들은 다 사표를 내게 했으면서, 의원신분인 세 명은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는 상황이 우습다는 것이다.

그는 “보좌관들은 항명하고 싶기도 했겠지만 의원 뜻에 따라 깨끗이 사표를 냈다”며 “그런데 정작 세 의원은 ‘여전히 국회의원’이고, 의장에게 사퇴서를 처리하라고 농성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국회의원 사퇴서 제출과 관련,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인 최문순 의원을 향해 ‘번짓수가 틀렸다’고 비난하며 “비례대표는 굳이 의장을 찾아갈 것 없이 탈당계만 제출하면 그 즉시 ‘사퇴의 염원’을 이룰 수 있는 너무나 간단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는 것도 엄중한 일이지만 사퇴의 결단도 엄중해야 한다”며 “일단 입으로 사퇴하겠다고 했으면 이는 지켜져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분명 세 의원도 고뇌 끝에 내린 결단일 것인데 그렇다면 그 고뇌의 진정성 나아가 거룩함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보좌관은 사퇴시키고, 자신은 국회의장실 앞바닥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은 진정성있게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깝게 책임져야 할 자신의 보좌관은 바닷속에 빠뜨리고, 자신은 구명조끼를 입고서 ‘날 익사시켜 주세요’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또 “헌법기관이 국회의원이 해머로 (회의실) 문을 부수며 대한민국 정치의 부끄러움을 세계만방에 떨쳤다”며 “이제 국회의원을 그만두겠다며 정작 사퇴서를 수리해달라고 국회의장실 앞 바닥에서 농성하는 모습도 국제적인 망신꺼리”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끝으로 “사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낼 일도 아니고, 또 정 사퇴할 마음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농성장에서 일어나 이 추운 겨울날 실직의 불안함 속에 있을 보좌관들에게 ‘우리 다시 일해보자’고 전화하라”고 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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