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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공무원 1500명 왜 여의도에 갔나

100만 공무원노동자 총궐기대회…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2008-05-04 20:42:24

5월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라는 함성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이날 여의도에는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연대 소속 공무원과 그 가족들 2만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100만 공무원노동자 총궐기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수많은 참가자 가운데 법원공무원노조 및 그 가족도 1500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참여숫자는 법원노조의 행사 중 최대이며 법원노조 집행부도 높은 참여율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날 행사 가운데 법원노조를 중심으로 현장 분위기를 사진으로 스케치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의 필요성과 공무원노조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이강천 법원공무원노조 위원장

연단에 선 이강천 법원노조위원장은 먼저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묻겠습니다”라며 주위를 환기시킨 뒤, “정말 공무원 생활비 힘드시죠. (그런데) 대한민국 공무원이 경제 파탄시켰습니까?”라고 묻자, “아닙니다”라는 대답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이어 이 위원장은 “큰 일 났습니다. 큰 일 났어요. MB정부 들어서자마자 6월 정기국회에 공무원연금 개악 상정한답니다. 우리의 마지막 (퇴직 후) 보호생계수단인 공무원연금을 박살낸답니다. 반토막 낸답니다”라고 MB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과거 역대정권 때에는 부정하고 부패하고 무능한 공무원들을 인적청산은 했지 공무원 월급은 손을 대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우리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공무원 연금을 반쪽 낸다고 하니 큰 일 났습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MB정부에서 공무원연금을 개악하면서 연금이 고갈됐기 때문에 공무원연금의 40%인 50만원을 못 주겠다고 합니다”라고 투쟁을 호소하면서 “타인의 재물을 쟁취한 자는 절도에 해당되고, 갈취한 자는 강도에 해당되는데, 현정부가 절도와 강도에 해당되지 않습니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자 박수갈채와 함께 “옳소. 옳소”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언론도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강도절도를 고소·고발해야 하는데 우리가 고소·고발을 할 데가 없다. 이 자리에 많은 기자들이 있으나 언론들이 공무원 보도에 인색하다. 이 자리에 공무원노동자와 가족 등 3만 명이 모였는데 (TV에) 10초만 방영하고 끝낼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아울러 “공무원들이 세금을 갈가먹는 것처럼 편파보도하고 있다”고 언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500만 공무원노동자(가족 포함)의 이름으로 이명박 정부에 강력하게 경고하고 요구하겠다”며 “이명박 정부는 6월 정기국회에 상정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구호를 선창했다.

그러면서 “만약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상정하면 500만 공무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을 경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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