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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출신 강금실 ‘백의종군’…불출마 선언

통합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맡을 듯

2008-03-19 14:09:48

지역구 출마냐 비례대표냐에 대한 말을 아끼며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1순위로 거론됐던 강금실 최고위원이 19일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이번 4월9일 총선에서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신 강 최고위원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통합민주당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될 전망이다.
강 최고위원은 여성 최초의 법무부장관 출신으로 재직 당시 강단 있는 모습과 톡톡 튀는 패션감각으로 스타 못지 않은 폭발적 인기로 ‘강효리’(강금실+이효리)라는 애칭을 얻었고,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강금실 최고위원(전 법무부장관) 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지역구 출마냐 비례대표(전국구)냐 하는 거취 문제에 대해 발언을 자제해 왔으나, 제가 정리한 결론은 백의종군”이라며 “지역구와 전국구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거취 문제에 대해 발언을 자제한 것에 대해, 그는 “거취를 생각하기에 통합민주당의 상황이 너무나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도부로서 어려운 통합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몸도 영혼도 당에 바치고 헌신할 때”라며 “한 분이라도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이 지도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원직을 맡을 당시 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였고, 당이 대선 참패 이후 기운을 못 차리고 무너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가질 때였다”며 “저는 지난 5년간 원내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넓은 의미의 정치권에서 활동해 온 사람으로 이 상황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최고위원은 “저의 능력이 많이 모자라지만 제가 당에 기여할 수 있다면 헌신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결심으로 들어왔다”며 “지난 1월부터 지금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고,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순간 순간을 개혁 정당으로서 당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쇄신하는 과정 속에 몰입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처음 당에 올 때 개인의 거취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선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이 저의 1차적인 목표였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금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도 안 돼서 많은 국민들에게 아픔과 실망을 주고 있다”며 “우리 나라의 번영과 민주주의의 성장을 위해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양당제가 복원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 정부는 1% 부자정부로 변질하고 있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기”라며 “임기제 인사들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는 이 상황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부끄러운 상황으로 건강한 대안 야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부가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통합민주당은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정부를 견제하고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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