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법무부·검찰

김성호 법무장관 “권력기관 오만함 극복해야”

30일 신임 장관으로 취임.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역점

2006-08-30 15:27:37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비상하는 새처럼, 권력기관의 오만함과 폐쇄성을 극복하고, 웃는 자와 함께 웃고 우는 자와 함께 우는 진정한 국민의 호민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김성호신임법무부장관취임
▲김성호신임법무부장관취임
김성호 신임 법무부장관은 30일 오후 3시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법무행정의 최우선적 가치를 두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직자는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청지기라는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에게 권한이 주어진 이유는 우리 스스로를 빛내려 함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인인 국민의 생활을 맛깔스럽게 하는 소금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검찰에 불신을 갖는 원인은 검찰이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거나 원칙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데 있다”며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은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 한 점 의혹 없이 있는 그대로 진실을 밝혀내고, 잘못이 있는 사람은 신분과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고질적 구조적 비리는 일회성 수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실태와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아예 비리의 근원을 뿌리뽑을 수 있도록 정교한 정책수립과 제도개선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장관은 “저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겠다”며 “검찰도 모든 압력과 유혹을 뿌리치고 독자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스스로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 파문을 의식한 듯 그는 “범죄로 얻은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해야 한다”며 “법을 어겨 처벌을 받고도 범죄로 얻은 이익으로 행세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법의 지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 장관은 “최근 법조비리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직무윤리를 더 이상 개인적 양식에만 맡겨둘 수 없게 됐다”며 “전관예우를 근절하고 외부인사와의 접촉 범위를 규정하는 방안과 아울러 감찰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법무·검찰 공무원의 기강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덧붙여 “금욕적일만큼 청렴하게 생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밝은 태양 앞에 서서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정의롭고 깨끗한 공직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사람들이 가마를 타는 즐거움은 알아도 가마를 메는 고통은 모른다’고 했다”며 “우리 모두 가마를 타고 가는 상전이 아니라 국민을 모시는 가마꾼이 돼 오직 국민의 권익만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법무·검찰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 김성호 신임 법무부장관 주요 프로필

김성호(金成浩) 법무장관은 50년 경남 남해 출신으로 브니엘고와 고대법대를 나와 제1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정상명 검찰총장 보다 사법시험 1년 선배.
지난 76년 해군본부 법무관을 거쳐 79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마산지검 밀양지청장,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감찰2과장, 대검 중수부 제4·3·2과장, 서울지검 특수3·2·1부장검사 등을 거친 특수통이다.

이후 의정부지청 차장검사, 창원지검 차장검사,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대구고검 차장검사, 사법연수원 부원장, 춘천지검장, 청주지검장 등을 역임하고 2003년 대구지검장을 끝으로 검복을 벗었다.

또한 2004년에는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 2005년에는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에 임명돼 줄곧 참여정부와 함께 해 왔다.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