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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검찰

정상명 검찰총장

2006-01-03 19:12:06

친애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

희망찬 200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다짐했던 여러분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희망으로 시작하는 첫 날, 저는 여러분께 ‘역동적인 검찰’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동적이기 위해서는 검찰이 젊어져야 하겠습니다.

젊음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입니다. 싱싱한 겉모양이 아니라 의지와 상상력,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 바로 젊음입니다.

역동적인 것은 용기가 비겁함을 누르는 것이며, 안이함을 버리고 모험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꿈과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음의 마음을 가질 때 50년 장년 검찰이 환골탈태하여 역동적인 검찰이 될 수 있습니다.

2006년 새해에는 국민이 아끼는 검찰, 국민과 눈높이를 같이하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

2006년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먼저, 검찰 문화를 지금보다 한 단계 높여야 할 것입니다.

권위주의와 집단 조직문화 등 우리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막혀있는 사고를 긍정적이고 열려있는 의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나이는 피부에 주름살을 만들지만 식어버린 정열은 정신의 주름살을 만듭니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변화를 수용하는 검찰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인권이 살아 숨쉬고 정의를 확실히 실현할 수 있는 검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변화된 검찰 문화를 통해 수사도 세련되게 이뤄내야 합니다. 명의가 메스로 환부만 도려내듯 적절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수사를 하여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둘째, 확실한 부패척결과 투명성 확보로 선진국가를 이룩하는데 기여하여야 하겠습니다. 부정부패는 건전한 정치문화와 경제질서를 훼손하여 국가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원칙과 정도에 따라 부패척결에 더욱 매진하여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가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만주주의의 기틀인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모든 위법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선거사범에 대한 감시시스템을 한 차원 높인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검찰이 앞장서서 수사구조를 개혁해야 할 것입니다. 수사권조정 문제는 국가 수사기관 전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함께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토대로 추진하겠습니다. 수사지휘권은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반드시 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현행 수사구조가 곧 다가올 공판중심주의적 형사소송구조와 일치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다섯째, 사법경찰관에 대한 지휘체계 확립은 물론이고 검찰 내부의 지휘감독도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사는 국민의 인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법경찰에 대한 지휘에 만전을 기할 뿐만 아니라 검찰 내부에 있어서도 검사동일체원칙에 따라 수사가 일사불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감독체제를 재정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일 잘하는 검찰이 되어야 합니다. 일에 치여 하루하루 쌓여있는 사건을 해결하기 급급해서는 일 잘하는 검찰이 될 수 없습니다.

일 줄이기 운동을 통해 국민이 아닌 상급자를 위한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없애버리고 그 몫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여러분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바꾸고 고쳐나갈 부분이 없는지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일 잘하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근무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

저는 교육과 혁신, 미래준비를 통해 앞서 말씀드린 6가지를 실천하겠습니다. 2000번째의 실험에 실패한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2000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2000개의 틀린 방법을 파악한 것뿐이다’

준비된 교육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업무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검찰의 이상과 기백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혁신추진단을 통해 각 부서의 업무계획을 과제화하고, 6시그마 혁신경영기법으로 그 과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지금 미래기획단은 검찰의 미래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상반기 내에 검찰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것을 직시할 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동참을 기대합니다.

2006년이 검찰과 검찰 가족 모두에게 행운의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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