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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황우석 사태 악화는 우상화한 언론 잘못”

“황 교수 해명은 상황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의도, 우려”

2005-12-17 17:05:08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이석태)이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한 황우석 교수 파문에 대해 “과학계의 객관적이고, 철저한 사실확인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특히 “황 교수를 우상화하는 보도로 일관한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질타했다.

민변은 16일 논평에서 “황우석 교수는 생명과학계에서 연속적으로 첨단업적을 발표해 국익과 국민 자부심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아왔는데 배아줄기세포 연구논문의 전부 또는 대부분이 놀랍게도 허위로 드러나고 있어 황 교수 연구에 희망을 건 난치병 환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도 엄청난 충격을 받아 거의 공황상태”라며 “이로 인해 한국 과학계의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변은 이어 “황 교수의 해명은 여러 사정에 비춰 믿기 힘들고, 상황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의도는 아닌지 우려된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과학계가 문제된 부분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고, 검증하는 것만이 소모적인 논란으로부터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교수의 연구에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지원해왔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갈등을 조장해 온 정부도 진실 규명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민변은 “이번 사태를 악화시킨 데는 무엇보다 황 교수 논문에 대한 의문 제기 자체를 배척하고 이단시하는 한편 황 교수를 우상시하는 보도로 일관한 언론의 잘못이 크다”고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질타했다.
민변은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때 보도하지 않고 미루기만 한 MBC 역시 사태 악화의 책임을 져야한다”며 “기왕에 제기된 연구원의 난자제공의혹 등을 포함해 이제부터라도 책임 있는 보도와 진실 발견의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변은 끝으로 “더 이상 편파적인 여론몰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신속하고 엄정한 과학적 조사로 이 사건의 실체가 있는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그리하여 이번 사태를 통해 과학계를 비롯해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진실에 대한 이성적 성찰을 할 수 있는 발전적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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