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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수난시대 살아남기…나만의 ‘블루오션’ 찾아라

변협 서석호 재무이사 <변호사의 블루오션 전략>

2005-08-03 19:31:06

지난 10년간 변호사 업계의 실질적인 화두는 법무법인으로의 전환과 법무법인의 대형화라고 본다면 변호사들에게 앞으로 10년은 무엇이 시대적 요구일까?

대한변호사협회 서석호 재무이사는 변협이 최근 발간한 『인권과 정의』 제347호 시론에 기고한 <변호사의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글에서 이 같은 물음을 던지며, 블루오션(Blue Ocean) 즉 ‘전문화’에서 해답을 찾았다.
서석호 재무이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도 지나고 보면 분명히 알 수 있지만 어차피 개인적으로 얻은 제한된 정보를 갖고 또 편견(?)을 더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감히 ‘전문화’라고 단언하고 싶다”며 “법률가로서 형사법 전공, 행정법 전공, 상법 전공 등 큰 영역의 분류가 아니라 ‘아주 좁고 깊은 분야의 전문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 재무이사는 이어 “예를 들어 큰 분류가 형사법이라면 기업범죄 더 나아가 임원들의 범죄, 더 깊이 들어가 이사회 결의와 관련된 형사책임 문제, 또다시 더 세분화해 M&A 관련 이사회 결의와 관련된 형사책임문제에 관한 전문화를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보다 더 바람직한 전문화는 스포츠를 즐기는 변호사가 스포츠 관련 법률을 전문으로 하는데 특별히 프로야구 관련 법규 중에서 스카우트 관련 법을 전공하거나, 그림을 좋아하는 변호사가 예술작품 관련 법률 중 현대미술 작품의 거래나 전시에 관한 법률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라며 “이는 자신의 취미와 직업이 일치하기 때문에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변호사가 각종 수용시설에서의 인권문제나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전문가가 되면 더욱 좋고, 여기에다 전기전문가, 발전전문가, 핵전문가, 공해전문가 등 무수히 많고 한도 없이 넓은 전문화 공간이 변호사들 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석호 재무이사는 “감히 전문화가 향후 10년간 법무법인의 대형화에 앞서는 변호사 직업의 트렌드가 되리라고 장담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급속한 정보화와 사회화로 인해 법률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정통한 전문변호사를 찾아내기가 수월해지고 있다”며 “굳이 대형 법무법인에 소속돼 있지 않더라도 러시아어를 잘하는 변호사가 있다면 러시아 회사의 분쟁이 생긴 국내 업체는 그 변호사를 찾아 적절한 일을 맡기고자 할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서 재무이사는 다만 블루오션의 전제조건으로 “좁고 깊은 전문화는 개인적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에 더해 흥미를 갖고 장기간 자료도 수집하며 관련 업계의 사람과도 만나고 운이 좋으면 재정이나 법률자문도 해보는 등 상대적으로 다른 어느 변호사보다도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변호사들이 지금 변호사 수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 변호사 각자가 나만의 블루오션을 찾아 내 잘 가꾼다면 국민이 변호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모든 영역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변호사 7,000명 시대에서 나아가 10년 후에 변호사 15,000명 시대가 되더라도 변호사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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