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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대검차장…안대희 서울고검장 등 검찰고위 인사

대통령과 사시17회 동기 핵심요직 연착…차기 총수 입성

2005-04-04 15:52:36

법무부가 4일 단행한 검찰고위간부 인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들이 법무·검찰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며 연착륙했다.

인사내용을 보면 정상명 대검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임승관 부산고검장, 고검장급으로 승격된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등으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손색이 없는 핵심포스트로 전면 배치됐다.
사실 이 같은 인사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날 취임한 김종빈 검찰총장이 임기 2년을 마치고 퇴임하는 해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 사시 동기들을 차기 검찰총장에 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지한 듯 사시16회인 윤종남 서울남부지검장과 김재기 수원지검장이 인사에 앞서 검복(檢覆)을 벗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 검찰고위 간부 41명 인사 = 법무부는 4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정상명(사시17회) 대구고검장, 서울고검장에 안대희(사시17회) 부산고검장, 신설된 법무부 감찰관에 선우영(사시20회) 청주지검장을 전보 발령하는 등 검사장급 검찰간부 4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8일자로 단행했다.

검찰내 ‘빅4’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던 대검 중수부장에는 박영수(사시20회) 서울고검 차장이, 대검 공안부장에는 권재진(사시20회) 울산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송광수 검찰총장이 퇴임과 대검차장 등 8명의 검사장이 용퇴하고, 현재 공석이던 3자리와 신설된 법무부 감찰관 등 12자리가 대한 인사요인이 발생한 후속조치이다.

이날 법무연수원장에는 임래현(사시16회)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에는 서영제(사시16회) 대전고검장이 전보 발령됐으며, 대전고검장에는 홍경식(사시18회) 의정부지검장, 부산고검장에는 임승관(사시17회) 부산지검장, 광주고검장에는 홍석조(사시18회) 인천지검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 서울중앙지검장 등 4자리 유임 = 법무부는 김상희(사시16회) 차관과 임채진(사시19회) 법무부 검찰국장은 당면하고 있는 정부혁신업무와 각종 정책과제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유임했다고 밝혔다.

이종백(사시17회)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주요 현안사건 처리 등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시켰으나, 서울중앙지검의 위상을 격상시킬 필요가 있어 지검장 자리를 앞으로 고검장급 보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승진한 셈이 됐다.

여기에 근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권태호(사시19회) 춘천지검장도 지검운영의 안정을 위해 유임됐다.

◈ 법무부 감찰관 대검 감찰부장보다 선배 = 신설된 법무부 감찰관은 선우영(사시20회) 청주지검장이 발탁됐으며, 법무부는 감찰관실의 조속한 업무 정착 및 위상확립을 위해 감찰관을 문효남(사시21회) 대검 감찰부장보다 선배기수로 임명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또한 법무부 법무실장에는 김준규 광주고검 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에는 명동성 제주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인천지검장에는 정동기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에는 이기배 광주지검장, 대전지검장에는 강충식 대검 공안부장, 청주지검장에는 문성우 대검 기획조정부장, 대구지검장에는 박상길 대검 중수부장, 부산지검장에는 문영호 창원지검장, 대검 형사부장에는 이동기 전주지검장, 대검 감찰부장에는 문효남 대구고검 차장이 각각 전보됐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김희옥 사법연수원 부원장,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고영우 대검 감찰부장, 서울북부지검장에는 정진호 법무부 보호국장, 서울서부지검장에는 조승식 대검 마약·조직부장, 의정부지검장에는 유성수 대전지검장, 인천지검장에는 정동기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에는 이기배 광주지검장이 전보됐다.

◈사시 20∼22회 12명 검사장 승진 = 이번에 사법시험 20∼22회 출신 검찰간부 12명이 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법무부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 안종택(사시20회) 부천지청장,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박상옥(사시20회) 고양지청장, 법무부 보호국장에 이승구(사시20회) 서울고검 검사, 부산고검 차장검사에 신상규(사시21회) 안산지청장, 제주지검장에 경대수(사시21회) 서울중앙지검 1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이준보(사시21회)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승진 임명했다.

사시 22회에서는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 이귀남 대구지검 1차장, 서울고검 차장검사에 천성관 부산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검사에 이상도 서울고검 송무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김수민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마약·조직부장에 김종인 원지검 1차장, 대전고검 차장에 김상봉 광주지검 차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 승진 발탁 배경 =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조직안정에 역점을 두어 사시23회를 검사장에 진입시키지 않았으며, 검사장 승진 발령자는 기존 복무평가 자료, 선배검사들과 동기검사들의 우수자원 추천 등을 통해 객관적 자료와 감찰결과 등을 활용하는 한편 업무처리실적과 관리자로서의 지휘통솔 능력 및 자질, 검찰 내외의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선청과 기획부서간 순환근무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경향교류 원칙을 충분히 고려해 출신지역과 학교를 안배를 적재적소에 검사장을 배치했다”며 “특히 검사장 신규 진입 발령자 전원에 대해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무처리실적이 탁월하고 자질이 우수한 지방대 출신인 이승구 서울고검 검사를 검사장급인 법무부 보호국장으로 발탁함으로써 능력 중심의 인사구현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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