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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고위 인사 앞두고 줄줄이 용퇴…인사대상 10석 늘 듯

사시15회 2명, 16회 윤종남 서울남부지검장 사표 제출

2005-03-25 17:49:02

오는 30일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사장들의 용퇴(勇退)가 잇따르고 있어 신임 검찰총장 취임 후 예정된 고위검사들에 대한 인사 폭이 커질 전망이다.

25일 현재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한 검사장은 3명.
김종빈 후보자와 사법시험 15회 동기인 이정수 대검찰청 차장이 23일, 채수철 서울북부지검장이 24일 각각 사표를 제출했고 또한 25일에는 사시16회에서 처음으로 윤종남 서울남부지검장이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했다.

사시 16회인 윤종남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17회가 고검장급의 검찰 주요보직에 포진하게 될 것이라는 검찰 안팎의 분위기를 감지, 내달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후배에게 밀릴 경우 용퇴의 모양새도 고려된 것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와 사시 동기인 ▲정진규 법무연수원장 ▲박종렬 서울서부지검장 ▲황선태 서울동부지검장은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져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명하복 체계인 검찰조직의 특성상 동기가 검찰총수에 오를 경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검복(檢覆)을 벗는 관례가 있는 데다가 더욱이 후배기수마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사퇴에 대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있을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인사대상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검사장급인 △법무부 교정국장 △신설된 감찰관 △대전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4자리가 공석이고,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와 사시 동기인 3명이 모두 옷을 벗을 것을 예상되는 가운데 사시16회마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검사장 인사대상은 10자리로 늘어나게 됐다.

더불어 윤종남 지검장 외에도 사시16회에서 옷을 벗는 검사장이 있을 경우 인사대상 폭은 더욱 커지게 돼 향후 사퇴를 표명하는 검사장들이 줄을 이을지 주목된다.

한편 25일 사표를 제출한 윤종남 검사장은 48년 천안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대를 나와 74년 사법시험 16회에 합격했다.

76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 검사 ▲대전지검 부장검사 ▲광주·부산 강력부장 ▲대검 감찰2과장 ▲서울지검 형사1·2부장 ▲부산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법무부 보호국장 ▲수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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