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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대검차장 등 검찰 주요 보직 후보 누가 거론되나

대통령 사시17회 동기 전면 배치될 듯…차기 총장 대비

2005-03-13 04:20:21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가 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내달 초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부여받으면 곧바로 김승규 법무장관의 협의아래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선작업이 이뤄진다.

현재 검사장급인 법무부 교정국장과 감찰관, 대전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4자리가 공석인 데다가 사시15회인 김종빈 검찰총장 체제가 출범하면 관례에 따라 동기들 5명은 검복(檢覆)을 벗을 것으로 보이고 아울러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이 예상되는 사시16회 일부가 사의를 표명할 경우 인사대상 폭은 확대된다.
여기에 사법시험 17회인 노무현 대통령의 동기들이 이번 인사에서 어떻게 등용될지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검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보직에 거론되는 인사들을 짚어봤다.

▣ 대검찰청 차장은 누가?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보직은 차기 검찰총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대검차장이다. 대검차장은 일반적인 부처의 경우 장관을 보필하는 실권 없는 차관과는 달리 직접수사는 하지 않지만 주요사건을 보고 받으면서 총장을 근저에서 보좌하는 핵심 포스트이기 때문이다.
일단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가 사시15회인 점을 감안하면 관례에 따라 동기들인 이정수 대검차장과 검찰총장 후보에서 밀린 정진규 법무연수원장, 채수철 서울북부지검장, 박종렬 서울서부지검장, 황선태 서울동부지검장은 검복(檢覆)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시16회부터 대검차장에 기용될 수 있다. 이들 기수에는 김상희 법무차관, 서영제 대전고검장, 임래현 광주고검장, 윤종남 서울남부지검장, 김재기 수원지검장이 있다.

하지만 김종빈 검찰총장이 임기 2년을 마치고 퇴임하는 해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사시17회인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 차기 검찰총장에 동기들을 우대(?)할 것이라는 노심(盧心)을 김승규 장관과 신임 검찰총장이 읽을 경우 사시17회를 대검차장 등 주요보직에 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사시17회가 대검차장 등 주요보직에 전면배치 될 경우 사시16회에서도 검복을 벗게 되는 시나리오도 예상돼 그럴 경우 사시 12∼13회가 주축인 법원장들과의 사시기수가 많이 차이 나게 된다는 부담도 있어 사시16회를 배제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검차장으로 누가 유력할까. 현재로선 사시17회에선 정상명 대구고검장, 안대희 부산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이 하마평에 올라있으며, 유성수 대전지검장, 임승관 부산지검장, 이기배 광주지검장은 고검장 승진이 예상된다.

인사에서 필수항목인 지역적 안배차원에서 볼 때 김승규 장관이 전남 광양, 김종빈 검찰총장이 전남 여천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3명 모두 경상도여서 지역적으로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프로필을 놓고 보면 누가 비교우위를 선점하고 있는지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정상명 대구고검장(경북 의성)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시절 스터디그룹을 함께 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가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서 곧바로 법무차관에 발탁해 주목을 받아 왔다.

안대희 부산고검장(경남 함안)은 특수수사통으로 대검 중수부장 시절 불법 대선자금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검찰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을 세워 ‘검찰의 꽃’으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경남 울산)은 청와대에 파견돼 정책관련 업무 등을 수행하고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판단 및 기획력이 탁월한 기획통으로 유명하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아왔다.

▣ ‘검찰의 꽃’ 서울중앙지검장은 누가?

고검장급으로 대등하게 바라보는 서울중앙지검장은 200여명의 검사를 지휘하면서 특히 사정의 칼날로 국내 정·재계의 중요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검찰의 꽃’으로 불린다.

대검차장을 비롯해 고검장에 사시17회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서울중앙지검장은 사시18회에서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시18회 중에서 홍석조 인천지검장, 홍경식 의정부지검장, 문영호 창원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 사시18회에는 정동기 대구지검장, 고영주 대검 감찰부장, 김희옥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있다.)

검찰국장을 지낸 홍석조 인천지검장은 최근 주미 대사로 임명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이어서 코드인사(?)가 작용할 경우 프리미엄을 갖고 있으나, 반면 서울중앙지검에서 삼성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 중이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인 점은 부담스런 부분이다.

사시18회를 뛰어 넘을 경우 사시19회인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상길 대검 중수부장이 기용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사시19회에는 이들 외에도 김용진 춘천지검장, 안영욱 법무부 법무실장, 정진호 법무부 보호국장, 조승식 대검 강력부장, 강충식 대검 공안부장, 권태호 대전고검 차장이 포진하고 있다.

▣ 대검 중수부장은 누가?

대검 중부수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검찰내 요직이다. 굵직한 대형 사건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 자리는 사시19회보다는 사시20회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특히 특수수사통이 맡아 온 전례로 볼 때 현재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명동성 제주지검장, 대검 중수부 과장과 서울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이훈규 대검 형사부장, 강력통으로 불리는 박영수 서울고검 차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사시21회에서는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안대희 중수부장과 함께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손발을 맞췄던 문효남 대구고검 차장도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가상이기는 하지만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검차장이었던 김종빈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고, 안대희 중수부장이 대검차장이 되고, 문효남 수사기획관이 중수부장이 될 경우 그야말로 핫라인이 구축되는 셈이다.

▣ 법무부 검찰국장은 누가?

검찰 내 빅4로 분류되며 검찰 인사와 예산을 관장하는 법무부 검찰국장도 요직이다.

우선 사시20회의 선두주자로 유력한 후보였던 김회선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10일 전격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후보군이 비교적 압축돼 있다.

대검 중수부장으로 거론되는 이훈규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 서울고검 차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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