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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신임 검찰총장 후보 ‘김종빈·정진규’ 압축

김종빈 서울고검장이 정진규 법무연수원장에 한발 앞서

2005-02-17 18:50:50

청와대는 17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임기 2년을 마치고 4월 2일 퇴임하는 송광수 검찰총장의 후임자로 사법시험 15회 동기인 김종빈(金鍾彬·57) 서울고검장과 정진규(鄭鎭圭·58) 법무연수원장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번 검찰총장 후보자로 사시15회가 추천된 것은 사시 13회인 송광수 검찰총장 후배인 사시14회가 없기 때문이다.
▣ 김종빈 서울고검장은 누구

김종빈 서울고검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여수고·고려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15회에 합격했으며, 지난 98년 인천지검 차장에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주목을 받아 오다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검찰내 호남 인맥의 선두주자로 분류된다.

김 고검장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스타일로 법무부는 물론 일선 검찰에서 수사와 기획 부서를 두루 거쳐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거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검찰 독립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송광수 총장 체제에서 차장 검사를 지내 일찌감치 검찰개혁의 바톤을 이어받을 적임자로 꼽혀 왔다.
여기에 최근 호남 홀대론이 고개를 들면서 지역적 안배까지 고려될 경우 서울 출신의 정진규 법무연수원장보다 총장 발탁에 한발 앞서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보인다.

김 고검장의 이력이 거론될 때마다 나오는 것은 지난 90년 수원지검 강력부장 재임 시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지휘하면서 유전자 감식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해 과학수사기법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는 늘 회자되고 있다.

또한 2002년 대검 중수부장 재직 시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사건을 수사하면서 구속을 막으려는 정치권의 압력에 맞서 강직하게 처리해 원칙주의자 이미지도 각인시켰다.

아울러 지난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가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대검 차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도 강력한 총장 후보론에 한 몫하고 있다.

김 고검장의 주요 이력을 보면 사법시험 15회에 합격해 대전지검 검사와 ▲법무부 검찰국 검사 ▲전주지검 정읍지청장 ▲수원지검 강력부장 ▲서울북부지청 특수부장 ▲서울지검 형사4부장 ▲대전·인천지검 차장검사 ▲대검 수사기획관 ▲광주고검 차장 ▲전주지검장 ▲법무부 보호국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 정진규 법무연수원장은 누구
정진규 법무연수원장은 서울출신으로 경기고·서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15회에 합격했으며, 이른바 ‘KS라인(경기고·서울법대)’의 핵심으로 검찰조직에서 법무연수원장은 서열상검찰총장에 이어 2번째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후배들에게는 자상하게 대해 조직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게 강점이다.

정 법무연수원장은 대검찰청 공안 2과장과 서울지검 공안 1·2부장을 지낸 전형적인 공안통으로 분류되며, 선거를 전담하는 공안 부서를 거치면서 정치인들과 본의 아니게 ‘구속’이라는 악연을 맺는 일들이 적지 않았다.

또한 90년대 초반 지방자치제 출범 당시 무질서했던 선거풍토를 바로 잡았고 특히 96년 당시로서는 최초라고 할 수 있는 PC통신 사전선거운동 사범을 단속하는 성과를 올려 혼탁한 선거문화를 바로잡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진규 법무연수원장의 주요 이력을 보면 사법시험 15회에 합격해 수원지검 검사와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공안 2과장 ▲서울동부지청 특수부장 ▲서울지검 공안1·2부장 ▲대구지점 1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전주지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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